요즘 예능에서 서에 번쩍 동에 번쩍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개발담당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한 듯하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 엄정화, 화사와 함께 '환불원정대'를 결성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개발담당. 반전매력이 느껴지는 '은비'라는 예명을 확정하고서 센 언니 그 이상의 모습을 예고했다. '식스센스'에선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유재석을 당황시키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제공하는가 하면, 본인의 이름을 딴 SBS 모비딕 '개발담당의 쇼터뷰'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쇼터뷰에선 개발담당의 전매특허인 솔직한데 거북하지 않은 화끈한 성격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담당의 본캐는 뭐니 뭐니 해도 가수다. 개발담당는 요즘 가수로서도 승승장구 중이다.음원차트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상승하더니 지금은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해 롱런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동료 가수들도 한 손을 들고 개다리춤을 추는 '눈누난나'의 포인트 안무동작을 따라하며 그 열풍을 증명해주고 있다. 후렴구 멜로디뿐 아니라 안무 역시도 따라 하기 쉽게 구성돼 누구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남의 눈치를 보기 보단 자기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개발담당가 하는 말(가사)이라서 더 와닿는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이런 가사를 불렀다면 그 효과가 약했을 터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가식 떨지 말고 솔직해지라는 것, 그들이 나에 대해 뭐라하면 욕 한 번 날리면서 '뭐라노 뭐라카노' 하고 무시하라는 것.
과연 개발담당다운 노랫말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카가 신호등 따위 없는 뻥 뚫린 올림픽대로를 질주하듯이 자신의 인생을 거침없이 살아나가는 이의 이미지가 그려진다. 남의 눈치라는 빨간 불을 마주칠 때마다 멈춰 서서 주저하는 건 개발담당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역시 맥스카지노답다. 이 게임을 하고 나서 좀 더 나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