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2일 수요일

바카라사이트의 핫한 수다

온라인카지노의 기세를 이어받아, 디지털 스핀오프 격인 바카라사이트의 인기 또한 뜨겁다. ‘매운맛’ 버전이라 불리는 유튜브 본방송은 누적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고, ‘순한맛’인 지상파 버전까지 심야 예능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만들어진 관계성 서사를 그대로 이어, 기존의 시청자층을 끌어모은 것은 예상대로 성공적이었고 유튜브 방송용으로 구성된 편집점 또한 신선한 포인트로 다가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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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는 바카라사이트가 있다. 이 세 명의 조합이 아니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밀리언클럽카지노까지 각각의 영역에서 홀로 뛰던 이들은 어떻게 그런 완벽한 시너지를 내게 된 걸까. ‘여은파’의 발단은 박나래의 집. 그의 생일을 맞아 ‘80년대 글램룩’의 컨셉트로 의상을 차려입은 세 멤버는, 박나래의 드립에 의해 즉석에서 ‘조지나’, ‘사만다’, ‘마리아’를 만들어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과 ‘싹쓰리’가 유행시킨 ‘부캐’와 같은 맥락. 제2의 이름을 얻은 이들은 제한적이었던 기존 예능에서의 역할과 이미지를 벗은 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막말’도 서슴지 않고, 행동은 더욱 자유분방하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하고 싶은 대로 논다. 의도된 각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드립’과 ‘행동거지’들은 당연한 듯 ‘빅 웃음’을 유발하며 SNS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짤’들을 생성해냈다.

각자 맡은 캐릭터는 생동감이 넘친다. 지금 가장 뜨거운 코미디언 답게, 조지나로 분한 박나래는 ‘여은파’를 앞에서 이끈다. 쉴 새 없이 ‘드립’을 치고, 야한 농담도 거리낌 없이 뱉는다. 한밤중 한혜진이 한강으로 이들을 데려가자, 박나래가 “흔들리는 차가 있는지 보라”는 화두를 던지고, 화사는 “습기 찬 차가 있으면 백방(?)이다”라고 받아치며 레전드 ‘썸네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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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오늘 같은 날은 바카라사이트”라며 대놓고 PPL을 자랑하며 돌발 웃음을 유발하기도, 파라오카지노의 발언 수위에 대해 지적하면, “이건~ 유튜브! 유튜브!”라며 매운맛을 아낌없이 뿌린다. 그러면서도 큰 손으로 잔칫상을 차려 친구들을 지속적으로 불러모으고, 한혜진과 화사의 중간다리 역할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것도 박나래의 몫이다. 덕분에 그간 온라인카지노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바카라사이트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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